통일교 건물에 ‘욱일기 연상’ 문양…”가려 달라” 요청에도 ‘묵묵부답’

[출처=서울시 S-맵 갈무리][출처=서울시 S-맵 갈무리]

서울 용산구 통일교 건물 옥상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에 대해 “불쾌하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할 구청이 통일교 측에 가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졋습니다.

지난 7월 27일 구민 이 모 씨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통일교 옥상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며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 상담 민원을 올렸습니다.

이 씨는 “보기가 거북하다”며 시정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물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천원궁 천승교회’입니다 .

건물 옥상에 그려진 문양은 1950년대부터 1996년까지 통일교가 사용한 문양으로, 붉은색 원을 중심부로 두고 붉은 선 12개가 뻗어 나가는 모양입니다.

이에 구청은 통일교 측에 민원 사항을 전달하며, 욱일기를 연상시킬 수 있는 만큼 협조 요청을 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측은 지금까지 별다른 답변이나 조치가 없는 상태입니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인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안전상의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건물 재도색이나 철거 등의 조치를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기간에 사용한 군기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입니다.

일본에서는 극우파 등이 여전히 욱일기를 상징으로 쓰고 있습니다.

#욱일기 #통일교 #용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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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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