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스스로 파출소를 찾아왔다가 지명수배자임이 밝혀져 현장에서 체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8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파출소에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웃옷을 벗은 채 파출소에 들어왔다.
이 남성은 “휴대폰도 없고, 돈도 없다”며 “형에게 연락해 집에 데려다 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근무중이던 경찰관은 남성의 행동이 수상해 신원을 확인했고, 경찰 시스템에 해당 남성이 온라인 지명수배자임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지난 3월 위험운전 혐의로 황스시 공안에 의해 지명수배 중이던 이모 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남성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안쪽이 더 조용하고 안전하다”고 안심시켰고, 자연스럽게 파출소 내부로 유도한 뒤 바로 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우한으로 도피하면 잊혀질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술김에 스스로 경찰에 들어간 수배자’라는 점에서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황당하고 유쾌한 해프닝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관할 기관인 황스시 공안에 인계했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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