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통상 대응에 1.7조 편성…’대왕고래’ 예산은 0원

[앵커]

산업통상자원부의 내년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될 전망입니다.

특히 AI 대전환을 비롯해 통상·수출 대응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렸는데요.

하지만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21% 늘어난 13조 8천억원.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건 인공지능, AI 대전환을 위한 예산으로, 올해의 2배 수준인 1조1천억원을 편성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를 고려한 통상·수출 대응 예산은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7조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한미 관세협상으로 약속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뒷받침하는 예산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

다만 문 차관은 대미 투자펀드가 어떤 형식으로 이뤄지든 ‘캐피털 콜’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자금을 한번에 납입하는 것이 아니라, 출자 요구가 있을 때 이행하는 일종의 한도 설정 개념입니다.

대미 투자펀드 이행을 두고 한미간 의견차가 여전한 만큼, 정부는 우선 투자, 대출, 보증 등 크게 3가지 형식을 두고 특화 금융기관에 예산을 편성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 중 ‘보증’ 분야에 특화된 무역보험기금 예산은 6천억원으로, 1년 만에 5천억원 이상 증액됐습니다.

한편, 산업부는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단, 해당 사업을 아예 포기한 것이냐는 해석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에너지 파트에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포기한다’, ‘계속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아직은 이른 시점…”

이밖에 산업부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1조2천억원을 편성했고, 공급망 강화와 지역 균형성장을 위한 예산은 각각 10% 이상 증액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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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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