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9월 첫날에도 광주·전남 지역에 34도 안팎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도 415명으로 늘었다. 가축 폐사와 수산 피해 규모도 48억원을 돌파했다.
1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신안 흑산도 34.9도, 무안 해제 34.8도 광주 조선대 34.7도, 영암 학산·해남 34.6도, 완도 34.5도, 화순 34.4도, 담양 봉산 34.2도 등이다.
현재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와 가축·어류 폐사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광주 69명, 전남 346명으로 조사됐다. 전남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가축 폐사와 수산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전남 20개 시·군 농가 575곳에서는 폭염으로 가축 30만176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피해액 규모만 43억6400만원으로 추산된다.
종류별로는 닭이 26만7759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1만5631마리, 돼지 1만8379마리 순이었다.
전남 3개 시·군 어가 64곳에서는 조피볼락 등 어류 33만마리와 수산 종자 1903만 마리가 폐사했다. 피해액은 4억7300만원으로 파악됐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가축 집단 폐사 가능성도 있으니 사육 밀도를 낮추고 송풍 장치와 축사 내부 분무장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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