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 9월 이달의 새, 멸종위기 1급 '청다리도요사촌'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고창군이 9월의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청다리도요사촌(Nordmann’s greenshank)’을 선정하고 철새 보호에 대한 군민과 방문객들의 관심을 높이고자 캠페인을 이어간다고 1일 밝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청다리도요와 닮았지만 전 세계에 500~13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EN)’으로 철저한 보호가 필요한 새다.

이 새는 러시아 북동부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번식해 동아시아 연안을 따라 남하한 뒤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긴 이동 과정에서 고창갯벌은 풍부한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고창갯벌에서는 ‘2022년 빅버드레이스 대회’에서 최초 관찰된 이래로 매년 가을 1~2마리의 청다리도요사촌이 찾아와 전국의 탐조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주로 단독 이동을 하거나 청다리도요 무리에 섞여 다니며 특정 갯벌과 하구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습성이 있다.

짧고 노란빛을 띠는 다리와 굵고 곧은 부리가 특징으로 청다리도요와 쉽게 구별된다.

군 관계자는 “고창갯벌은 청다리도요사촌을 비롯한 멸종위기 철새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중요한 서식지”라며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 활동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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