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맞춰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특사단도 중국을 찾았죠.
이제 사흘째로 접어들었는데, 오늘은 한정 국가부주석과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납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에서는 각별한 예우를 했다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 특사단은 오늘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인민대회당에서 한정 국가부주석을 만났습니다.
레드카펫이 깔린 인민대회당에서는 군의장대가 나와 약식 사열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우리 특사단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김태년·박정 민주당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 모두 4명입니다.
중국 서열 8위인 한정 부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으로, 시 주석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죠.
시 주석의 의중을 잘 알고, 특사단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정부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정 부주석은 새 정부 출범이후 시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통화한 내용을 언급하며, 한중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 끌어올리자고 밝혔습니다.
<한정 / 중국 국가부주석> “중국은 양자관계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건강하게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면서 또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의 더 기여를 할 용의가 있습니다.”
특사단은 지난 24일 방중 첫날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는데요.
당초 방중 이튿날 오찬으로 잡혔던 일정이 하루 앞당겨져 만찬으로 바뀐 겁니다.
8월 24일은 1992년 한중 수교 33주년 당일인데요.
한중간 특별한 기념일인 만큼 특사단 면담 자리의 급을 높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 특사단은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오는 10월 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는데요.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는 현재 개선·발전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특사단이 적시에 중국을 방문했다고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교 당시의 초심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기간 방중이 이뤄진 건데, 중국 측에서 특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면담입니다.
당초 일정에 없었다가 어제 오후 갑자기 잡혔는데요.
박병석 단장은 한중간 수직적 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변했다고 강조하며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타결,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 대한 공급망 활성화를 당부했는데요.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며, 무역 적자규모를 언급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왕원타오 / 중국 상무부장> “중국은 한국에 대해 무역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대략 353억 달러(49조 원)인데요. 저희는 이런 적자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는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미국은 무역적자를 이유로 동맹국에게도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중국은 무역관계에서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중국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보도하며 양국 정상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의 SNS ‘뉴탄친’ 등에서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매력 공세’를 펼쳤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거나, 중국에 대한 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들은 자주성을 언급하며 한국이 수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미동맹 현대화와 미일 협력 강화라는 현 정부 외교 기조에 불만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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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