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연구서 中이 美 앞질러…연구 논문 수 세계 1위"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중국이 기후변화 연구에서 미국을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기후변화 분야의 국가별 논문 수를 비교한 결과 2023년 중국 연구기관의 논문이 약 1만4000편으로 30년간 1위를 지켜온 미국(약 1만3000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약 7만7000편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만7000편이 중국에서 나와 미국(1만4000편대)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번 분석에는 네덜란드 엘스비어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학술 논문 초록·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가 활용됐다.

닛케이는 1992년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 환경개발회의부터 지난해까지 33년간 학술지 등에 게재된 ‘기후변화’ 관련 논문을 집계, 저자가 소속된 연구기관을 기준으로 국가별 수치를 산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연구뿐 아니라 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EV) 제조사의 세계 판매 점유율은 2024년 4분기 기준 55%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며 1위를 차지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도 급성장해 2023년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국내 총 발전 용량의 50%에 달하며 화력발전을 넘어섰다.

논문의 질을 가늠하는 피인용 수에서도 중국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04~2024년 출판 논문 가운데 각 연도 피인용 수 상위 1000편에 포함된 논문 수를 집계한 결과, 중국은 2022년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에모리 세이타 도쿄대 교수는 닛케이에 “중국의 연구 역량은 모든 분야에서 힘을 더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연구에서도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근거를 평가하는 팀의 공동 의장에 중국인이 선출되는 등 국제적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기도 하다.

한편 기후변화 연구에는 기후 메커니즘 해명, 기온·강수량 등 미래 예측, 대책의 효과 평가 등이 포함된다.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은 이러한 연구를 근거로 마련된다.

IPCC는 전 세계 연구 문헌을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하며 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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