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출 법안 표결에 머스크 또 맹비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국내정책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다시 강하게 비판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X에 “부채 한도를 역대 최대인 5조 달러나 늘리는 이 법안을 보면 우리가 일당 독재 국가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바로 포키 피그 정당(PORKY PIG PARTY:무책임하고 탐욕스럽게 재정을 낭비하는 돼지고기 정당)!”라고 썼다.

그는 이어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 별도로 올린 글에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모든 의원들은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 될지라도 내년 예비선거에서 그들을 떨어트릴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머스크의 비난에 백악관은 지난 주말 트럼프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법안이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에 화가 난 것이라고 반응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일론은 멋진 사람이고 언제나 그랬듯 잘할 것이다.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었다.

정부효율화부(DOGE)를 이끌며 정부 지출 삭감을 주도했던 머스크는 트럼프의 예산 지출 법안을 비난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트럼프를 비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가 철회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글에서 자신이 트럼프 재선을 도왔다면서 팔로워들에게 새 정당을 지지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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