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해양사고 예방 위해 900m 폐기물 긴급 수거

[동해=뉴시스] 이순철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는 2차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을 동원해 900m의 폐기물을 긴급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지난 6월 26일 민원 전화를 통해 묵호항 북동방 8.3㎞ 해상에 부유중인 대형 해양 폐기물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출동시켰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 승조원들은 약 900m 길이의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2차 해양사고를 예방했다.

이날 수거된 폐기물은 폐그물과 폐로프 종류로 부유 상태로 장시간 방치될 경우 선박 추진기(스크루)에 감기는 등 해상사고 위험이 높은 상태였다.

또한 이 부유물들은 선박 항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 시에는 구조 활동을 어렵게 만들어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로 올해 동해 해역에서는 해양폐기물에 의해 추진기가 감겨 항해에 지장을 주는 사고가 27건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양 폐기물에 의한 선박 추진기 감김 사고 건수도 지난해 46건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경비함정 승조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해양폐기물을 직접 수거한 이번 사례는 해양사고 예방의 모범적 대응”이라며, “어업인들께서는 해상에서 폐기물을 발견할 경우 자율적으로 수가하거나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해양 폐기물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선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며 “앞으로도 해양폐기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더불어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앞으로도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및 어민들과 협력해 해양폐기물 수거 및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rsoon8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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