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범죄를 저질러 가게 된 교정 학교에서 과도한 체벌을 받아 신장 수술까지 하게 된 중국의 한 소년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성에 거주하는 아준(15·가명)은 교정 학교에서 스쿼트 1000회라는 과도한 체벌을 받고 신장낭종(신장에 물이 차서 생긴 혹)을 진단받아 결국 지난해 6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준은 지난 2023년 8월 주차된 차량에서 현금 3500위안(약 66만 원)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미만이었기에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대신 교정 교육을 받게 됐다.
그런데 아준이 교정 학교로 보내지고 한 달 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입원 중이며 상급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보니 아준은 교정 학교에서 스쿼트 1000개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후 다리가 붓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교 교관에게 발로 차이는 등의 폭력도 당했다고 한다.
아준은 상태가 심각해져 병원으로 이동했고, 신장낭종과 함께 혈액 내 요소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지난해 6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그의 아버지는 같은달 지역 공안국과 해당 교정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수술비 마련을 위해 아준의 아버지는 집을 팔고, 은행에서 45만 위안(약 85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떤 멍청한 교관이 스쿼트 1000개를 시키는 거야. 특수 부대도 힘들겠다” “인간성이 없는 선생님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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