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지부장 유해길, 이하 공노조 거제시지부)가 경남도 감사위원회의 예고없는 ‘거제시 특정감사’에 반발하고 있다.
공노조 거제시지부는 지난 30일 오후 늦게 ‘거제시 군부대 이전사업 관련 예고없는 경남도 특정감사 실시’를 규탄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공노조 거제시지부는 “경남도 감사위원회가 특혜의혹 및 자료 파기를 이유로 예고없이 특정감사 진행하나 절차적 하자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거제시지부는 지난달 27일,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연락하여 “감사위원회에서 만든 규칙에도 감사준비기일 7일이라고 되어 있고 충실한 감사를 준비할 수 있게 법에 있는 기간인 단 7일만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감사위원회는 “언론보도 등을 이유로 일정의 변경이 어렵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유해길 지부장은 “언론에 최초 보도된 것이 한 달도 더 지났는데 그 때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가 갑작스레 감사 일정을 통보하는 것은 피감기관에게 매우 가혹한 처사”라고 전했다.
거제시 직원들 또한 인사발령, 의회업무 등 큰일들이 연속되고 있는데 감사까지 겹쳐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물리적 시간의 부족함을 우려하고 있다.
경상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6월 26일, 6월 30일부터 거제시 군부대 이전사업과 관련한 ‘2024년도 거제시 종합감사 이행실태 특정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거제시에 통보했다.
감사위원회는 KBS에서 연속보도 되고 있는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하여 문서 무단파기, 동일 시행자에게 특혜를 준 추가 위법사항의 발견 등 언론 보도됨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의 일정과 관련하여 현재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감사는 올해 말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레 일정이 당겨지게 됐다.
특히 거제시는 지난 6월 27일 정기인사를 단행하였고 30일 거제시의회 정기회에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등 현안 문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무리한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상남도 감사 규칙에는 감사예정일 7일 전까지 감사대상기관에 감사계획의 주요 내용을 통보함이 원칙이나, 지난 26일, 목요일 오후 늦게 공문이 접수되어 실질적으로 3일 만에 감사를 준비하게 됐다.
KBS의 보도에서 제기된 내용과 관련하여 거제시는 준비하고 반박해야 할 내용들이 있어 시간이 다소 필요할 수 밖에 없고 더욱이 인사발령이 되어 자칫 충실한 특정감사를 받기 힘든 상황인데도 무리한 감사를 진행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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