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뉴델리,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1일부터 노후차량 연료주입 금지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 수도 뉴델리 당국은 위험 수준에 도달한 대기 오염 대처를 위해 1일부터 노후 차량에 대한 연료 판매를 금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뉴델리는 매년 겨울 매캐한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염된 수도 중 하나이다.

스모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호흡을 통해 혈류로 들어가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미세먼지 PM 2.5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최대치의 60배 이상으로 치솟기도 한다.

인도 대법원은 이미 2018년 15년 이상 된 휘발유 차량과 10년 이상 된 경유(디젤) 차량에 대해 뉴델리 도로에서의 운행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600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이를 무시하고 뉴델리 도로를 운행해 왔다.

뉴델리시는 1일부터 노후 차량들에 대한 연료 주입을 금지, 노후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지 못하도록 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델리의 모든 주유소에 경찰과 시 공무원이 배치되고, 번호판 인식 카메라와 확성기가 설치됐다. 한 주유소에 배치된 교통경찰관은 “주행이 금지된 노후 차량을 발견하면 폐차장에 신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뉴델리의 노후 차량 주행 금지는 11월부터 32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 주변 위성 도시들로 확대된다.

랜싯 의학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167만명이 조기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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