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김영환 지사, 도립대 감사 결과 밝히고 사과해야"

[청주=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 해임 의결과 관련해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도립대 관련 의혹은 제주 연수에 국한되지 않고 연수, 출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행정과 조직문화 전반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꼬리자르기식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며 “도립대 전반에 대한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중대한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한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직접 감사 결과를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경위를 직접 설명하고 부적절한 인사와 부실한 관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충북도는 지난 27일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총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같은 사안으로 감사 중 보직 해임한 교수 4명에게도 모두 중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위에 대해서는 비공개 처리했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2월 초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다녀오면서 배우자를 동행하거나 참석 인원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5250만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관련 비위에 대한 국무조정실 조사결과를 받은 도는 김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관련 의혹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여 도립대 교학처장 A교수, 산학협력단장 B교수, 창의융합교육지원센터장 C교수, 기획협력처장 D교수를 보직 해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n082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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