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내고 차 버리고 도주…추격전 끝에 붙잡은 운전자 정체는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하다 붙잡힌 운전자가 알고 보니 무면허 불법체류자였던 사건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7일, 서울경찰 유튜브에는 ‘올림픽대로 상 사고 후 도주…약 1km 추격 끝에 검거 성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비가 내리던 지난 달 9일 오후 1시쯤, 경찰은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 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예상 도주로를 수색하던 중 해당 차량을 발견했고, 사이렌을 울리며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습니다.

문제의 차량 운전자는 경찰의 요구대로 갓길에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순순히 지시를 따르는 듯 보였던 운전자는 차를 세우자마자 문을 열고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교통경찰도 즉시 차에서 내려 운전자를 추격했습니다.

운전자는 빗속을 뚫고 달려 나가 담을 넘고 배수구까지 통과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키를 훌쩍 넘는 높이의 철조망에 결국 가로 막혔습니다.

경찰은 1km의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는 알고 보니 무면허 상태의 불법체류자였습니다.

교통사고를 내고 조치 없이 도주하다가 무면허와 불법체류 사실까지 발각된 겁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출입국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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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