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오리온이 건강기능식품과 대용식(RTE)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식품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제과 중심에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외 생산 시설 확충과 기능성 제품 확대에 총 8300억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오리온은 30일 공시를 통해 83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건강·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내수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자 오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은 생산 확대를 위해 국내·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 진천 통합센터에 약 4600억원, 베트남 하노이 제3공장에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전체 생산량을 약 20% 늘릴 방침이다.
러시아에서는 약 2400억원을 투입해 트베르 공장을 증축하고 스낵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대비 약 120%의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법인별 전략도 구체화됐다.
한국에서는 실버·키즈를 겨냥한 건강식품 출시와 함께 단백질·저당 중심의 기능성 음료 라인업을 강화한다.
중국에서는 저당 제품과 함께 견과바·기능성 껌·젤리 등 다양한 제형의 건강 지향 제품군을 확대한다.
베트남에서는 베이커리와 새로운 유음료 카테고리 구축에 나서며, 제로슈거 및 키즈 전문 제품 개발도 병행한다.
러시아는 초코파이에 이어 파이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젤리 제품군을 강화하며, 인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해외 현지 식품기업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과와 식품 분야의 유망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오리온은 해외사업을 진입 초기 시장과 잠재 성장 시장으로 구분하고, 시장 성숙도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북미에서는 한인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망 입점을 확대하고, 중동·동남아·아프리카·유럽 등지에서는 할랄 인증 제품과 전용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지향 및 기능성 제품 개발을 통해 제과 외 식품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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