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 청바지가 무료"…배송비만 받고 보내주는 업체 왜?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버려진 유명 브랜드 청바지를 배송비만 받고 재판매하는 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전 세계의 섬유 폐기물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용하던 물건을 중고로 재판매하는 리커머스 업체 ‘리커머스 아타카마’는 칠레의 산더미 같은 버려진 옷과 전 세계적으로 버려진 섬유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칠레는 오랫동안 중고 의류와 판매되지 않은 의류가 버려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2022년에는 13만 1000톤 이상의 의류가 칠레에 버려졌다. 이 중 최대 70%가 매년 사막의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다.

리커머스 아타카마가 수거해 복원한 나이키와 아디다스 반바지, 캘빈클라인 청바지 등 300벌의 옷이 지난 17일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판매됐다.

옷 값은 받지 않고 배송비만 받는데 300벌의 옷이 5시간 만에 매진됐다.

패션 업체 디렉터 페르난다 사이먼은 “우리는 더 많은 양을 생산하고, 생산 속도는 더 빨라진다”며 “패션을 생산하는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칠레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패션 산업의 시스템을 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반구에서 생산된 원자재로 만들어진 옷이 북반구에서 소비된 뒤 다시 남반구로 와 폐기된다”며 “인종차별적이고 식민주의적”이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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