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1위' 눈도장 찍은 오명진…올해 두산 히트상품 될까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펄펄 난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명진이 이번 시즌엔 잠재력을 만개할까.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오명진은 1군에서 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무명 선수다.

2022년 5월 현역으로 입대한 오명진은 2023년 11월 전역한 뒤 2024시즌을 준비했으나 경쟁에서 밀려 1군에서 두 타석만 소화했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85경기 타율 0.318 4홈런 43타점 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91의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 시범경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오명진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5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 남다른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타율 부문 1위에 등극했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 유일하게 4할을 넘겼다.

그는 9경기 가운데 7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낼 정도로 타격감이 뛰어났다. 특히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을 보여줬고, 11일 삼성을 상대로도 3루타 1개와 3타점을 뽑아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눈길을 끈 오명진은 팀의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지난 시즌까지 2루수로 뛰었던 강승호는 지난 겨울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한 허경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올 시즌부터 3루수를 맡는다.

시범경기 내내 이승엽 감독의 칭찬을 듣는 등 합격점을 받은 오명진은 마침내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1군에서 검증된 선수가 아니고, 여러 경쟁자들이 2루 자리를 노리고 있어서 오명진은 시즌 초반부터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번 시즌 무명의 꼬리표를 뗴려는 그가 올해 두산의 대박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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