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때 中시장 접근위해 컨텐츠 검열 등 中정부와 긴밀협력 검토"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페이스북이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콘텐츠를 검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잠재적 방법에 대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페이스북의 전직 글로벌 공공정책 책임자 세라 와인-윌리엄스가 말했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그녀는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사용자 수억명의 중국 시장 접근을 대가로 중국 당국에서 확인할 때까지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게시물을 숨기는 데 동의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와인-윌리엄스는 2010년대 중반 중국 정부와 협상의 일환으로 페이스북이 중국 시민의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향후 액세스를 허용하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주장하며, “저커버그는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검열 도구를 만들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의 기반이 되는 많은 원칙들에 반대되는 도구 개발을 위해 일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신의 새 회고록 ‘부주의한 사람들'(Careless People)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하는 고발장을 미국 시장 규제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윌리엄스는 2017년 실적 부진으로 해고됐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중국에서의 서비스 운영에 한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우리가 검토했던 아이디어를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타는 “우리는 중국에서의 서비스 운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결코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고, 중국]은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라는 2019년 마크 저커버그의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또 페이스북이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의 일환으로 젊은 청소년들이 취약하다고 느낄 때를 알아내기 위해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등 취약한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삼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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