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中대사 "日총리 방중 협의중…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참가"(종합)

[서울·베이징=뉴시스]김예진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가 연내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우리는 참가한다”며 참석 가능성을 언급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홍콩 피닉스TV를 인용한 데 따르면 우 대사는 전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3국 각각에게 유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3국 협력 확대도 촉구했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열린다. 중국 측에서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또한 그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사는 중·일 관계에 대해 “한층 더 노력해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크다”며 “플러스(긍정적)일지 마이너스(부정적)일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국이 전면 금지하고 있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검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우 대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가 발언과 관련해 이날 중국 외교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정상회의를 포함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중·일·한 협력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우리는 중·일·한 외교장관회의 관련 사안에 대해 일본·한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달 하순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국 내 반중 시위 등으로 인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도쿄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도 함께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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