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멘 근해에서 침몰한 아프리카 이민선의 시신 70여구 수습( 종합)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 북부 해안지대 모카 북부의 야크툴 근처의 홍해에서 침몰한 이민선의 실종자들 가운데 최소 70명의 시신이 10일(현지시간) 수습되었다고 예멘 정부의 한 관리가 이 날 신화통신에 제보했다.

이들은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이 지난 7일 발표한 예멘과 지부티 근해에서 침몰한 4척의 이민선에 탔던 실종자 186명 가운데 일부라고 IOM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예멘 관리는 이번 시신 인양자의 수가 해안선을 따라 수색 작전이 계속되는 데 따라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과 어부들도 당국의 시신 수습 작업을 돕고 있다고 했다.

IOM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뿔에 해당되는 동북부 해안과 예멘 사이의 위험한 항로에서 지난 해 목숨을 잃은 아프리카인 이민들의 수는 558명이나 된다. 이에 IOM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 해왔다.

유엔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위험한 바닷길에서 조난해 예멘으로 들어온 아프리카 난민들의 수가 총 6만897명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아프리카의 뿔에서 예멘에 이르는 항로는 매우 위험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이민들은 밀항업자들이 제공하는 도저히 항해가 어려운 허술한 선박들에 과밀하게 타고 있어서 해상 조난이 잇따랐다.

아프리카 이민들이 이런 밀항선을 타고 페르샤만 국가들을 향해 이주하려는 것은 취업의 기회가 더 많은 곳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유엔은 밝혔다.

유럽행 지중해 난민들의 조난에 이어서 아프리카인들의 해상 조난이 국제기구의 새로운 긴급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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