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아빠' 1500명 육아휴직…男사용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가 15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공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892명으로 2023년 4470명 대비 422명이 늘었다. 이중 남성 휴직자 수는 1510명으로 역대 최대 숫자를 기록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된 육아지원 현황 공시 의무화에 따라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도 사업보고서에 처음 공개됐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전체 4892명으로 이중 여성은 3382명, 남성은 1510명이다. 사용률은 39.5%로 전년 37.4%보다 2.1% 늘었다. 여성의 경우 97.8%, 남성의 경우 13.6%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이란 해당 연도 출생 자녀를 가진 직원 중 자녀 생일 1년 이내 육아휴직 사용 이력이 있는 직원 수 비율이다.

여성의 경우 대부분이, 남성의 경우 10명 중 1명 꼴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8.3%, 2023년 12.2%, 2024년 13.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후 12개월 이상 근속한 직원들도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 1750명, 남성 777명 등 2527명으로 전년 2365명보다 162명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육아기 단축근무제 사용자는 161명,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자 수는 3148명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사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택근무제 사용자는 2022년 9만8162명, 2023년 10만958명에서 2024년 10만5419명으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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