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양대 행사 중 하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10일 폐막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정협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4기 3차 전체회의 폐막식을 열고 상임위원회 공작(업무)보고 결의안, 제안 공작상황보고 결의안, 제안 심사상황 보고안 등을 의결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 왕후닝 정협 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이날 폐막식에 참석했다.
정협은 중국의 국정 최고 자문기구로 실질적 결정권은 없지만 각계 대표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고 제안을 내놓는 역할을 한다.
왕 주석은 “3차 회의에서 전 위원의 공동 노력으로 모든 의제를 원만하게 완료했다”며 “회의 기간 동안 전 위원들은 정부 공작보고와 기타 보고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정협 상무위원회의 공작보고와 제안 공작상황보고 등의 문건을 신중하게 심의해 풍성한 의정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식 현대화를 지원하고 돕는 것은 정협의 주요 업무”라며 “당과 국가의 중심 과제가 추진되는 곳마다 정협은 인심과 공감대, 지혜,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세계 변화 속에서도 ‘이곳 풍경은 유독 아름답다(風景這邊獨好)’는 새로운 장을 쓴 것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의 과학적 지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풍경은 유독 아름답다’는 말은 마오쩌둥 전 주석이 국공내전 당시인 1934년 지은 시 ‘청평락·회창(淸平樂·會昌)’에서 나오는 구절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계속 전진하자는 내용을 담은 글귀다. 시 주석도 2013년과 지난해 언급한 바 있으며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외부 우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협 폐막에 이어 양회의 또 하나의 주요 행사인 전인대는 오는 11월 오후 3시(현지 시간) 폐막식을 열고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이번 전인대 폐막으로 올해 양회 일정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