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피치클록이 정식으로 적용된 올해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총 세 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피치클록은 올해 정규시즌에 정식 도입된다.
시범 적용한 2024시즌에는 피치클록을 위반했을 때 선수들에게 볼카운트 제재 없이 경고만 주어졌지만, 정식으로 시행되는 올 시즌에는 새 규정에 대한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 횟수는 2회까지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정규시즌에 앞서 피치클록은 올해 시범경기부터 적용됐다.
9일 시범경기에서는 KT 위즈 투수 오원석과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각각 한 번씩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원석은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을 상대로 초구를 25초 안에 투구하지 못해 자동으로 볼 한 개를 떠안았다.
결국 오원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9번 타자로 출전한 한태양은 9회말 1사 2루에서 정해영과의 대결을 앞두고 제 시간에 타격 준비를 마치지 못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이후 파울을 기록해 노볼 투스트라이크에 몰린 한태양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만 한 차례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경기당 평균 11.97회에 달했다.
롯데가 8.66회로 가장 많았고, KIA가 7.09회로 뒤를 이었다. 위반 횟수가 가장 적었던 팀은 4.62회를 기록한 KT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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