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선점하자…주요 항만 지자체 ‘개척 경쟁’

[앵커]

유럽의 길목에 있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남방 물류 항로의 대안으로 북극 항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극 항로는 운송시간과 비용 등 면에서 잇점이 크기 때문인데요.

부산과 포항 등 주요 항구가 있는 지자체들이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이른바 ‘북극항로’.

기존 남방항로보다 항해 거리를 최대 40%가량 단축할 수 있고,

무엇보다 획기적으로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러시아와 중국 등은 일찌감치 북극항로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항구를 품고 있는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항로 개척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선사, 학계,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북극항로 개척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지난 6일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6일)> “부산이 글로벌항만 도시로서 위상을 찾아나가는데 북극항로의 거점 중심지 역할을 하는데 도전과제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정치권과 부산시, 정부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부산시는 추경 예산이 확보된다면 이번 달 중 연구 용역을 발주해 현안 연구와 과제들을 발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동해안권에서는 경상북도, 특히 포항시 영일만항 중심으로 북극항로 개척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경북도와 포항시는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해 포항 영일만항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우선 북극항로가 열리면 포항에 있는 영일만항이 가장 가깝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이점이 있고, 지금 대왕고래를 개발하면서 영일만항을 사용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가스탐사 시추로 에너지원 확보, 그리고 컨테이너 등을 통해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거점항구로 키워 나가겠다는 전략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최문섭)

#북극항로 #수에즈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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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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