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준금리 3.0%로 동결…"가계소비 견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7일 기준금리(OPR)를 예상대로 3.0%로 동결했다.

뉴스트레이츠 타임스와 말레이 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전날 금융정책 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2023년 5월 이래 기준금리를 그대로 묶었다. 경기와 물가가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변동하지 않았다.

올해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근원 인플레율은 1.8% 상승했다. 고용과 임금 상승을 배경으로 가계소비가 견조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에 관해 세계적인 코스트 상황의 완화와 과도한 내수 압력 부재 속에서 금년도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외부 불투명 요인에도 내수가 견인하면서 2025년에도 견실한 경제활동이 지속한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은행은 “그래도 글로벌 성장, 인플레, 무역 전망은 주요국의 관세정책과 지정학적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좌우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도입한 임금정책이 인플레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나 국내정책의 변경이나 국제 상품가격, 금융시장, 무역정책이 잠재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시장은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양호한 국내 전망과 구조개혁이 링깃 환율의 안정에 기여한다고 중앙은행은 점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말레이시아가 연내 금융정책을 조정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중반에 있을 연료 보조금의 일부 삭감에 따라 인플레율이 상승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2026년 인플레율은 3%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은행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전년 대비 3%를 상회하는 인플레가 중앙은행이 안심할 수 있는 범위 안은 아니라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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