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성 운석 보러 오세요"…日, 오사카엑스포에 트럼프 초청 검토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기간 중이 유력하다”며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엑스포 방문이) 다소 화제성이 부족한 엑스포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미·일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트럼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번 엑스포에서 공개할 세계 최대 규모 ‘화성 운석’을 카드로 꺼내 들었다.

2000년 일본 국립 극지연구소가 남극 탐험과정에서 채취한 화성 운석을 대중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지난달 12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같은 달 7일(현지 시간)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 당시 엑스포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 초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9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자신이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방문한 경험을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걸 선보이냐”고 물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이는 화성 운석은 소행성이 화성 표면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길이 29㎝, 너비 22㎝, 높이 17.5㎝ 크기다.

무게는 약 13㎏으로 지구상에서 발견된 동종 운석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채취 당시 운석 내부에 물과 반응해 형성된 광물을 포함하고 있어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이 신문은 “화성은 트럼프 정권에 있어 중요한 상징 중 하나”라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공동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업가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화성 이주 계획을 제안해 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의 취임식에서 “화성에 성조기를 꽂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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