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 관련 부처 수장들이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비진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6일 중국 베이징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인대 경제 분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 정산제 주임(장관급)은 올해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로 “소비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소비 그룹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소비 형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최근 여러 부서가 공동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행동 방안(계획)’를 마련했고, 조만간 발표 및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주임은 또 이른바 소비재 이구환신(낡은 제품 새 제품으로 교체를하는 것을 지원) 정책 예산이 지난해 1500억위안에서 3000억위안으로 2배로 늘어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지원 규모가 증가했고, 범위도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날 리창 총리가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소비 진작·투자 효율 향상·국내 수요 확대’를 10대 주요 과제 중 첫 번째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 부장(장관)도 “이구환신은 경제정책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는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올해에 이 정책을 더 강화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작년 중국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48조3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가 여전히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이구환신 정책은 신에너지차 발전을 이끌었고, 산업의 전환을 추진했으며 국민들 삶의 질도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국 내 소비자 수요 부족, 소비 잠재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두드러진 상황”이라면서 “상무부는 관련 부처와 협력해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소비 촉진과 국민 생활 혜택의 결합할 것이며 상품 및 서비스 소비 통합 관리하고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로 소비 성장 잠재력이 방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소비진작을 위해 2가지 사안에 주력하겠다면서 첫 째, 이구환신 정책의 범위를 확대하고 그로 인한 국민의 혜택을 향상시키고 둘 째, 서비스 소비와 관련해 대외 개방과 대내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구환신 보조금 지급 범위는 가전제품 ‘8+a’ 품목에서 휴대전화, 태블릿,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를 포함해 ‘12+a’ 품목으로 확대됐는데 향후 이 범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서비스 소비 분야에서는 기본적인 민생 서비스를 보장하는 기초 하에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소비 그룹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왕 부장은 “대외적으로는 통신, 교육, 의료 등 분야에서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인터넷, 문화 등 영역에서 질서 있는 개방을 추진하고 대내적으로는 양로, 유아, 문화관광 영역의 18가지 조치 이외 민생과 밀접한 영역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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