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주총리 "밴스는 욕만 아는 얼간이" 발언후 "경솔했다" 후퇴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로저 쿡 호주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는 4일 JD 밴스 미 부통령을 ‘KNOB'(욕지거리 외에는 아는 게 없는 얼간이, Know Nothing Only Bullshit)라고 불렀다가 즉각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한 발 물러나면서 밴스 부통령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호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쿡 총리는 이날 퍼스에서 열린 리더십 포럼에서 밴스 미 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 청중들의 폭소를 촉발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논쟁을 벌인 후 나온 발언이다.

호주 지도자들은 대체로 백악관에서의 논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쿡은 나중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발언이 오커스(AUKUS) 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경솔했고, 프로답지 못한 발언이었다. 밴스 부통령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르고, 만약 어떤 위법 행위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쿡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에서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지만, 많은 호주 국민들은 이에 동의할 것이라고 지지하는 사람도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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