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와 경상북도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경주에 발효 중이던 대설특보가 강화됐다.
대구기상청은 4일 오후 2시를 기해 경주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변경했다. 울릉도·독도에는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김천, 구미, 성주, 고령, 칠곡, 상주, 의성, 청송, 문경, 예천, 안동, 영주, 봉화평지, 영양평지, 영덕, 울진평지, 포항, 경북북동산지, 대구(군위)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 이상 예상될 때, 경보는 24시간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이 2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현재 경북북부, 경북동해안(경주), 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대구와 그 밖의 경북에는 비 또는 눈이 오고 있다.
주요 지점 일 최심신적설 현황은 경주 토함산 13.7㎝, 칠곡 팔공산 9.5㎝, 영양 수비 6.3㎝, 김천 대덕 5.7㎝, 상주 화서 5.3㎝, 청송 주왕산 4.6㎝, 문경 동로 4.1㎝, 영주 3.7㎝ 울릉 태하 1.7㎝ 등이다.
일 최심신적설은 하루 동안 새로 내려 가장 많이 쌓인 눈의 깊이다.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이미 많은 양의 눈이 내린 가운데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하고 습한 무거운 눈(습설)이 많이 내려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적설량은 경북북동산지와 경북북부동해안 10~30㎝, 경북북부내륙과 경북남서내륙 5~10㎝, 경북남부동해안 3~8㎝, 대구와 경북중남부내륙 1~5㎝다.
대구·경북 지역에 내리는 비 또는 눈은 이날 밤 대부분 그치겠으나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는 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강설로 인해 대구 달성군 가창면 가창댐 3R~헐티재 12㎞ 구간이 도로 결빙 우려로 교통 통제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해당 구간의 제설 작업을 마치고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도로가 미끄럽겠다”며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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