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민주당의 여러 의원이 4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후 첫 의회 연설을 보이콧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액시오스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중진 의원 중 한 명인 패티 머레이(워싱턴)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의회 연설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도 의회 연설에 불참한다. 그는 대신 같은 시간에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는 3일 CNN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 출연해 “의회 연설이 광대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가에 관한 진지한 대화가 아니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집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결탁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미국 정부를 현금화하려는 일론 머스크를 두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하와이가 지역구인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하원에선 돈 베이어(민주. 버몬트) 하원의원이 의회 연설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을 한다. 그는 의회 연설을 통해 연방정부 축소,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 외 현안 관련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은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로 불리진 않는다. 다만 국정운영 방향이나 현재까지 성과, 향후 계획, 국가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연례행사인 만큼 연두교서와 성격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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