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번화가에 ‘멸종위기종’ 두루미가 깜짝 출현해 화제다.
25일(현지시각)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사건은 중국 랴오닝성 베이전시의 한 번화가에서 발생했다.
지난 21일,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두루미’ 한 마리가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 내려와 번화가 한복판에 착지한 뒤, 태연하게 인근 휴대전화 매장으로 들어갔다.
눈앞에서 두루미를 목격한 매장 주인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두루미는 사람들의 존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매장 내부를 유유히 걸으며 살폈고, 도중에 서서 주변을 둘러봤다. 매장에서 마련한 물을 여유 있게 마시는 등 마치 산책 나온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매장 주인은 두루미가 다치지 않고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한 후, 지역 야생동물 보호 단체에 연락했다.
이후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두루미를 안전하게 보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붉은 머리’가 특징인 이 두루미는 흔히 ‘학’이라고도 불리는 겨울철 철새다. 한국의 낙동강 하구, 새만금 등에서도 종종 발견되며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며 전 세계 개체수가 3000마리에 못 미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해 보호와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풍기 인턴 기자 (pun9@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