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옥천 대청호 인근지역 골프장 조성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도는 2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도계위)를 열어 옥천군이 신청한 군 관리계획 용도지역(체육시설) 변경 건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계위는 사업 계획 가운데 골프텔 건설 계획을 삭제하고, 사업 예정부지 일부를 원형지로 남기는 등의 조건으로 용도변경을 승인했다.
A개발은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 산 56일대 119만여㎡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것을 재추진하면서 찬반 양론이 맞서왔다.
충청권 시민·환경단체가 구성한 대청호 골프장 반대 범유역대책위원회는 골프장 건설 예정지 일부가 대청호 수질보전 특별대책 지역 등에 포함됐고, 곳곳에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옥천읍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40여개 주민단체가 모인 주민 추진위원회는 이날 도계위에 앞서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옥천은 정규 골프장 하나 없는 도내 유일한 지자체”라며 “체육 기반 조성을 위해 골프장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골프장 유치에 따라 인근 마을에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 수입과 주민 고용 증대로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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