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 여론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탄핵 기각’을 외치며 윤 대통령이 꺼내든 개헌론에 동조했지만, 민주당은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갈 예정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최후 진술에서 밝힌 ‘직무 복귀를 전제로 한 개헌론’에 힘을 실으며 ‘탄핵 반대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실제로도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이나 또 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진정성을 좀 이해해 주시기를 한편으로 바라고, 우리 당의 대통령으로서 희망하죠. (탄핵안 기각) 그렇게 되기를.”
국민의힘은 당내 최다선 주호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당 차원의 개헌특위를 띄우며 자체 개헌안 마련에 착수합니다.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개헌에 유보적 반응을 보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압박함으로써, 탄핵 정국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셈법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당내 비주류인 김상욱 의원은 “만장일치 파면 결정이 당연하다”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최후 진술에서 국민 통합 메시지가 없어 아쉽다”고 공개 지적하는 등, 당내 복잡한 기류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민주당은 내란 의혹을 부각하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당 차원의 준비 작업에도 나섰습니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 속에서 중도층이 차기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 대표가 ‘중도 보수론’을 꺼낸 것도 표심 잡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업들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국가 리더십 공백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12월 3일은, 그 내란의 밤은 영원히 역사 속에 기록될 것입니다.”
오는 3·1절, 민주당은 서울 도심에서 다른 야당들과 공동 집회를 열며 ‘맞불 여론전’에 나섭니다.
그간 집회에서 공개 발언을 삼가던 이 대표는 이날 마이크를 직접 잡고 윤 대통령 파면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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