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카렌민족군(KNA)와 민주카렌불교군(DKBA)이 접경지역에서 암약하는 온라인 사기조직이 억류하던 외국인 약 7000명을 구출해 보호 중이라고 AFP 통신과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태국 치안당국자와 지원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KNA와 DKBA가 사기조직에게서 이같이 많은 수의 외국인을 구했지만 태국 측이 신병 인수 등 대응이 늦어지면서 국경지역에 방치됐다고 전했다.
지원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미얀마 반군이 보호하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며 1000명 정도가 다른 국적자라고 한다.
태국 외무부는 관계기관이 보호 중인 외국인을 송환하는 계획을 책정하고 있다며 각국 대사관과 출신국의 준비 상황을 토대로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태국 푸미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외국대사관들이 본국 송환을 준비하지 않는 한 구출한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태국은 이달 들어 구출 외국인 260명을 인도받은 바 있다. 이중 절반 이상은 태국에 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은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전날 태국 고위 당국자는 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국경에 있는 수상한 건물을 수색해 외국인 215명을 구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자국과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준동하는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미얀마 5개 지역에 대한 전기와 연료 공급을 중단하고 인터넷 서비스도 차단했다.
지난달 중국 배우 왕싱이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끌려갔다가 사흘 만에 구출된 사건 이후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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