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1호문건'에서도 농촌진흥 핵심과제로 제시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첫 번째 문건(1호문건)에서 ‘농촌 개혁과 진흥’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중국 지도부가 매년 1호문건에서 농촌문제를 다룬 것은 2004년부터 22년째로 알려졌다.

23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정부 해당)은 올해 1호문건으로 ‘농촌 개혁 심화 및 향촌 전면 진흥을 위한 의견(문건)’을 발표했다.

‘1호문건’은 중국 당정이 매년 초 공동으로 발표하는 첫 공식 문서로, 그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국정과제를 담는다.

중국 당정은 2004년부터 줄곧 농촌·농업·농민 이른바 ‘삼농 문제’를 1호문건에 담아 왔는데 그만큼 중국 지도부가 농촌 진흥을 중시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이 올해에도 1호문건에서 농촌 문제를 강조한 것은 중국공산당의 뿌리인 농촌 민심을 다독이고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도 굳건히 하겠다는 취지로 평가된다.

올해 1호 문건은 농산물 공급 보장 확대, 빈곤 퇴치 성과 확대 등 6개 파트, 3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중국 지도부는 문건에서 “‘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려면 농촌의 전반적인 부흥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중국은 풍년을 누렸지만 국제 환경은 복잡하고 엄중하며, 중국의 발전은 더 많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한 요인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위험과 도전이 많을수록 ‘삼농’이라는 기반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도부는 또 “국가 식량 안보를 보장하고 (농촌지역에서) 대규모 빈곤이 재발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1호문건에도 지난해 1호 문건과 동일하게 ‘천만공정’을 심도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천만공정은 시 주석이 2003년 저장성 당서기로 재직하던 시절에 추진했던 농촌 진흥사업으로, 시 주석의 최고지도자로 집권한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왔다.

지도부는 올해 1호문건에서 지난해부터 중앙 정책 키워드로 떠오른 ‘신품질 생산력’을 농업분야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최초로 명시했다.

아울러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5일 이 문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설명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