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전략 산업에서 대(對)중국 투자와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투자 정책’을 발표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22일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에 올린 입장문에서 “미국의 행보는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차별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전형적인 비(非)시장적 인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 기업의 정상적 경제무역 협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또 “미국이 중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더 엄격한 안보 심사를 하는 것은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미국 측의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공평·투명·안정·예측 가능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 투자 제한 역시 매우 불합리하다”면서 “해당 조치가 시행된다면 양국간 투자 교류를 왜곡하고 이는 미국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 기업단체와 기업이 이미 언급했듯이,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으로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다른 경쟁상대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우리는 미국이 국제 투자무역 규칙을 준수하고 시장 경제 규칙을 존중하며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무기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동향을 면밀히 주목하면서 필요한 수단을 채택해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략 산업에서 동맹국의 대미 투자를 장려하면서 미중 쌍방 투자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이 각서에는 기술, 핵심 인프라, 의료, 농업, 에너지 및 원자재와 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심사를 간소화하는 등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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