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첫 형사재판 종료…오후엔 탄핵 10차 변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내란 혐의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이 조금 전 모두 종료됐습니다.

이제 오후 3시부터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도 열리는데요.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첫 공판준비기일과 구속취소심문이 11시를 조금 넘겨 모두 끝이 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빨간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형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증거를 정리하고 향후 일정을 조율하는 준비기일인 만큼 오늘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었지만 구속취소심문도 함께 열리는 만큼 직접 출석했는데요.

다만 직접 발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변호인들이 충분히 의견을 개진해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230권, 7만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준비했는데요.

집중 심리가 필요하다며 최소 한 주에 2~3번씩 재판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 측은 아직 자료를 다 검토하지 못했다며 혐의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을 2차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했는데요.

‘내란 혐의’ 피고인 재판과의 병합 여부도 2차준비기일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뒤이어 진행된 구속 취소 심문에서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수사가 적법하지 않고, 기소 시점에 이미 구속 기한이 만료됐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검찰은 “수사 및 구속 과정에 문제가 없고 법적 절차도 위반한 부분이 없다”며 “법원도 영장 청구·발부 등에 불법이 없이 적법하다고 판단했고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인정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열흘 안에 의견서를 제출하면 내용을 살핀 뒤 구속취소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1시간 10분만에 오늘 기일을 종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법원에서 헌재로 이동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오후에 열리는 탄핵심판 10차 변론이 사실상 마지막 변론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출석하는 증인들과 주요 쟁점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모두 핵심 증인들인 만큼, 재판부는 충분한 증언을 듣기 위해 각 증인들의 신문 시간을 기존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으로 늘렸습니다.

10차 변론은 오후 3시,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 신문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 총리는 당초 계엄 직전 국무회의가 정식 국무회의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었는데요.

국무회의의 위법성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5시에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5차 변론 이후 16일 만에 다시 증언대에 설 예정입니다.

앞서 조태용 국정원장은 8차 변론에 출석해 체포 명단 메모의 종류가 4가지라며 홍 전 차장 진술과 메모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이후 홍 전 차장이 여러 매체에 나와 메모 원본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메모를 둘러싼 공방이 오늘 심판정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후 7시에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앞서 조 청장은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자진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 청장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계엄 당일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해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국회 경력 투입 배경과 정치인 체포 지시 관련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태욱 기자

[현장연결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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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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