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프로축구 2부 리그, K리그2가 이번 주말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14개 팀이 1부 리그 승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데요.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차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돼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한 시즌을 달려갈 K리그2 14개 구단.
아직은 정장 차림이 어색한 화성FC의 초대 사령탑 차두리 감독은 아버지 차범근 감독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차두리/화성FC 감독> “얼마나 힘든 길이고 어려운 길인 걸 아시기 때문에,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 입장에서 마냥 축하만 해주시진 못하는 것 같아요. 걱정도 있고, 한편 잘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반반이신 것 같아요. 그래도 축하는 해주셨어요.”
지칠 줄 모르고 치고 달리던 ‘차미네이터’라는 별명답게 매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에너지를 팀에 불어넣겠다는 다짐입니다.
<차두리/화성FC 감독> “제가 스킬이 좋고 축구를 아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축구를 굉장히 사랑했고 항상 열정이 있는 선수였던 것 같아요. 우리 팀이,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과 즐거움을 항상 가지고 운동장에선 열정을 가지고 불태울 수 있는…”
차두리 감독과 함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이을용 감독은 올해 경남FC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월드컵 동지’에서 ‘경쟁자’가 된 차두리 감독의 화성FC와의 맞대결에선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이을용/경남FC 감독> “화성하고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후배한테는 정말 질 수 없다. 무조건 잡고 가야되기 때문에 그래야지 제가 살지…”
또다른 2002 한일월드컵 멤버 윤정환 감독을 향한 견제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을용/경남FC 감독>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을 거고, 거기에 대한 걸 또 대비를 고 있기 때문에 안양이 울산 이긴 것처럼 저희도 그런 드라마를 써보고 싶고…”
<윤정환/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이겨야죠. 승부는 승부인 거고, 또 친한 관계는 또 친한 관계이기 때문에 그건 접고…”
K리그2는 오는 22일 인천 대 경남 등 4경기를 시작으로 열 달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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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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