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신영 인턴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인간의 피부세포를 뇌세포로 직접 변환시키는 기술을 사용한 ‘3D 미니 뇌’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동국대는 화학과 김종필 교수 연구팀이 실제 인간 뇌와 닮은 ‘3D 미니 뇌’ 제작에 성공해 퇴행성 뇌 질환 치료에 새 가능성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세포를 직접 도파민 신경세포로 변환시켜 ‘3D 뇌 유사 복합체’를 제작했다. 이 복합체는 노화된 세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간의 뇌 환경을 재현했다.
특히 이번 뇌 모델은 기존의 2D 배양 모델이 보여주지 못했던 세포 간 상호작용과 신경 퇴행 과정을 잘 보여준다.
연구팀은 퇴행 과정의 관찰로 도파민 신경세포의 점진적인 퇴화, 신경아교세포에 의한 염증 반응 등 파킨슨병의 주요 특징들을 더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김종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 뇌 조직을 더욱 정밀하게 구현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19일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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