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올해부터 남해안 대표 관광콘텐츠로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19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남해안 곳곳에 남겨진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이순신 승전길’ 구상을 최종 완료하고, 창원, 통영 등 6개 시·군 159.8㎞에 걸친 12개 테마 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순신 승전길 조성 프로젝트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둘레길(남파랑길)’과 함께 남해안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걷기 여행 명소로 발돋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안 이순신 승전길 기본 구상은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거둔 경남·전남·부산지역의 승전지와 주변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걷기여행 코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우선 경남지역 승전지 12곳에 테마 노선 12개를 발굴했다.
전체 159.8㎞의 테마 노선은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6개 시·군에 걸쳐 조성된다.
이 중 창원, 통영 등 5개 시·군 승전지 6곳(합포, 당포, 한산도, 사천, 옥포, 노량)은 지난해 문체부 국비 예산(205억5000만 원, 2024년 예산 10억 원)을 확보해 승전지 주변 경관 조명, 미디어파사드, 전망대, 상징 공간, 쉼터 조성 등 내용을 담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경남도는 12개 승전길 전 구간에 조속한 안내 체계 구축과 상징물 설치를 위해 올해 균특회계전환 사업비 20억 원을 확보했고, 창원 등 6개 시·군에 보조금을 교부했다.
시·군에서 올해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하반기에 종합안내표지판, 방향 안내표지, 간이 안내표지, 해설 안내판, 상징 조형물, 포토존 등을 설치하면 연말에는 도내 12개 테마 승전길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승전길의 시점과 종점, 핵심 구역에는 경남도 공통 상징물, 시·군별 특화 상징물을 설치해 단일화된 승전길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별 차별화도 함께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승전길 이외 기존의 백의종군로를 정비하고 수군재건로 경남 구간을 개발한다.
백의종군로는 유숙지를 중심으로 리뉴얼·테마화하고, 전남도에서 개발한 수군재건로는 경남 구간(하동, 진주) 노선을 신설해 명량해전으로 가는 이야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순신 승전길, 백의종군·수군재건로 명소화를 위해 창원, 진주,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합천 등 시·군 10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4000억 원 규모의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개발 계획은 이순신 승전길, 백의종군·수군재건로, 상품화 및 광역협력으로 구분하고, 사업 주요 내용으로 승전길 명소성 강화, 유숙지 테마마을 명소화, 노선 안정성 강화, 편의성 제고, 아카이브 구축 및 홍보마케팅 등을 담았다.
대규모 재정이 소요되는 만큼 경남도는 국토교통부의 ‘남해안권 종합발전 정책 연구용역’에 남해안 3개 시·도(경남, 전남, 부산)의 광역협력사업으로 ‘이순신 승전길 개발 계획’을 정부 계획에 반영시킨다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승전길 조성과 함께 이순신 승전길을 국내외 관광 브랜드로 부각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 이순신 승전길 활성화 실행사업 용역’을 다음 달 중 착수하고, 상반기 중 ‘승전길 원정대’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초·중·고 학생 및 가족 단위 탐방객, 군인, 청년, 길 전문가 등 특색 있는 인원으로 구성될 ‘승전길 원정대’는 경남의 12개 테마 노선을 직접 탐방하며, 코스 최적화, 접근성 개선, 안전성 점검 등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정대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순간을 영상으로 기록해 다양한 매체로 홍보하여 국내외 관광객에게 이순신 승전길을 역사·문화·생태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대표 걷기 여행지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남해안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이순신 승전길’이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승전길 명소화를 위해 필요한 국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며, 기존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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