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회사가 직원들을 위한 ‘숙취 휴가’와 ‘아이돌 경조사 휴가’를 제공해 화제다. 유능한 Z세대 인재를 영업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1일 후지뉴스네트워크 등에 따르면 오사카에 있는 직원 60여명 규모의 IT회사 ‘트러스트링’은 직원들을 위해 ‘숙취 휴가’를 제공한다. 과음한 다음 날 정오에 출근할 수 있고, 사무실 내에서도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맥주 등이 구비돼 있다.
트러스트링 대표는 간사이TV와의 인터뷰에서 신입 사원에게 높은 수준의 연봉을 줄 수 없는 대신 직원들에게 더 친밀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같은 복지 제도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이직이 없었고 실적도 좋았다”며 “더 즐거운 근무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날 술을 많이 마셔 숙취 휴가를 쓰고 정오에 출근한 한 직원은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할 수 있어서 일의 능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직원이 좋아하는 아이돌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경우에도 휴가를 쓸 수 있다.
이처럼 일본 회사들은 출산율 하락이라는 위기 속 젊은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많은 기업이 초봉을 대폭 인상하고 있지만, 연봉 인상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복리후생에 신경 쓰는 추세다.
장가린 인턴 기자 (wkdrkfls@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