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올해 투타 겸업을 다시 가동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6일(한국 시간) “투타 겸업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 중인 오타니가 첫 불펜 투구를 했다”고 전했다.
빅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빼어난 성적을 냈던 오타니는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다저스와 계약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오타니는 마운드 복귀를 위한 재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투구를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 캐멀백밴치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몰렸다.
오타니가 던진 14개의 공은 모두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찍혔다.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훌륭하다. 좋은 공을 던졌고 커맨드도 좋았다”고 치켜세우며 “오타니가 꽤 만족한 것 같다. 그에게 긍정적인 날”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투구하는 동안 코치진과 소통하며 구속과 공의 움직임 등을 자세히 확인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는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정규시즌에서는 타자로 뛰기 위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은 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실전 경기에서 던지지 않고 투구수와 이닝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다저스는 오타니를 시뮬레이션 게임에 내보낼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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