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의료AI 심는다"…코어라인소프트, 안착 '청신호'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코어라인소프트가 호주 시장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호주 의료기기 시장은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6.89% 성장률이 기대되는 블루오션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호주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 파라곤케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파라곤케어 그룹은 연 매출 3조원에 달하는 호주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100여 개 브랜드의 진단 및 치료 장비, 솔루션, 소모품을 의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뉴질랜드, 한국, 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호주 진입을 노리는 코어라인소프트에도 긍정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간한 ‘호주 의료기기 및 의약품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을 보면 2023년 기준 호주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65억 1000만 달러(약 9조 4500억원)로, 전 세계시장규모의 약 1.4% 차지한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 기술 발전, 만성질환 부담 증가, 인구 고령화, 소득 증가, 건강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 변화로 인해 모든 연령대에서 의료 제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의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6.8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9년 시장 규모는 94억 6000만 달러(약 13조 745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오는 7월 착수되는 호주 국가폐암검진을 기반으로 주요 병원들의 제품 도입을 가속화하고, AI 기반 워크플로우 운영 경험으로 호주의 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양사는 파라곤케어의 폭넓은 유통 네트워크와 코어라인소프트의 기술 혁신을 결합해, 호주 의료 시스템에 새로운 기준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19일 개최되는 호주 폐암학회(ALCC 2025)에 참가해 호주의 검진 환경에 따른 전문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번 학회는 호주 폐암 관련 주요 연구자, 임상의, 정책 입안자 등이 대거 참석해 폐암 진단과 치료 및 예방 분야에 대한 최신 사항과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파라곤케어와 협력해 고도화된 제품을 시연하고, 폐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진단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환자 맞춤 치료 계획 수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학회에서 시연하는 에이뷰(AVIEW) LCS Plus는 이미 여러 유럽 국가에서 국가 폐암 검진에 활용된 제품으로, 특히 대규모 진단 프로그램에 최적화돼 진단 정확도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 실적이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서정혁 해외사업 이사는 “파라곤케어와의 협력은 호주 시장에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예정”이라며 “AI 기술과 의료 서비스를 융합하여 호주 전역에 더 나은 폐암 검진 솔루션을 제공하고, 폐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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