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항공기 이동…이번 주까지 조사 이어갈 듯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화재 항공기를 국제화물청사 근처 주기장으로 옮기고 조사를 이어간다.

12일 사조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께 에어부산 화재 항공기를 국제화물청사 근처 51번 주기장으로 이동시켰다.

사조위는 지난 7일 양 날개에 남아있던 3만5900lbs(파운드·약 16t)의 연료를 배유한 뒤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에서는 동체 절단 없이 기체 이동이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 상대적으로 주기장의 이용률이 떨어진 51번으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주기장이었던 55번을 비롯해 폐쇄됐던 주변 2개 주기장은 한국공항공사에서 도로포장 및 장애물 여부 등의 검사를 거친 후 정상적으로 운용 중이다.

사조위는 이번 주까지 현장에서 사고 항공기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다. 이후 김포 분석센터로 이동해 시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기 블랙박스 역시 김포 분석센터에서 분석이 진행된다.

다만 사조위는 필요 시 다시 항공기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위 관계자는 “현장에 4명의 조사관이 파견돼 있고 이번 주까지 조사를 이어가지만 필요하면 현장 방문을 통해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조위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에어부산, 김해공항 측은 항공기 처리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화재 항공기는 51번 주기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해국제공항에는 40개의 항공기 주기장이 있다. 에어부산 BX391편은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중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항공기 내부 뒤편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 동체 상부를 태웠다. 당시 탑승했던 170명 승객(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6명의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7명이 경상을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