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모발로 산수화를'…광주대서 이색 개인전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미용실에서 버려지는 머리카락을 활용,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이색 전시가 광주대에서 막을 올렸다.

12일 광주대에 따르면 대학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오는 21일까지 김다현(54·김다현미용기능장의집) 미용기능장의 개인전 ‘모발(毛髮)로 산수화’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명장이 머리카락을 모아 염색하고 가루로 내어 독특한 질감을 회화로 표현한 작품 ‘내 맘속 무등산’과 ‘정겨운 산천’ ‘그곳’ ‘산림 계곡’ 등 16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김 미용기능장은 산수화를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단순하지만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여백의 공간들이 흑과 백으로 조화가 이뤄지도록 작품을 구상했다.

32년 경력의 베테랑 미용사이기도 한 김 미용기능장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대한민국 미용명장 1호이자 스승인 김진숙 광주대 교수에게 감사하다”며 “헤어아트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용실에서 버려진 머리카락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창의적인 생각이 작품 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뷰티미용학을 전공하는 제자들과 후배들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머리카락이란 독특한 재료를 활용해 산수화를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단순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여백의 공간이 흑과 백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

김 미용기능장은 광주대학교 뷰티미용학과 대학원 졸업생이자 동 대학 겸임교수, 청암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광주시 명장·명인 도제교육 강의를 진행했으며, 제16회 미국뉴저지주 국제뷰티예술페스티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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