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서울=뉴시스]김희준 안경남 기자 =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에 올랐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북한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21점, 예술점수(PCS) 26.47점을 합쳐 56.68점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64.55점),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58.49점)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6개 조 중 3위에 자리했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2일 예정된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6개 조 중 가장 마지막에 은반 위에 선 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My Father and Mother’s Youthful Days)’에 맞춰 무난하게 연기를 소화했다.
렴대옥이 한 차례 빙판에 손을 짚는 등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했다.
둘은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에서 기본점수 5.10점과 수행점수(GOE) 0.41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GOE 0.76점을 잃었다.
슬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도 GOE 0.44점이 깎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레벨4를 받았고, 그룹 리프트는 레벨3을 기록했다.
또 스텝시퀀스(레벨2),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로 연기를 마쳤다.
렴대옥은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과 함께 이 종목 동메달을 땄다.
삿포로 대회에서 북한이 따낸 유일한 메달이었다.
렴대옥은 김주식과 함께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13위를 차지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렴대옥은 한금철과 새 팀을 구성해 돌아왔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총점 140.34점으로 12개 조 중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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