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10일 파리 AI(인공지능)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현재 가장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산업의 주도권 다툼이 테크 자이언트들 간에 벌이지는 가운데 열리는 이 회의는 또 외교술의 한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틀간 열리는 회의에 약 100개 국에서 최고 지도자, 최고위 관료, CEO 및 과학자들이 참석한다. 밴스 미 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출장 여행이며 중국의 장궈칭 부총리도 참석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했던 기술 및 과학의 혁명기에 살고 있다”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전국 프랑스2 텔레비전에서 말했다.
벤스 미 부통령은 11일 마크롱 대통령과 실무 오찬을 갖고 우크라이나, 중동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40세의 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전 정부의 우크라 지원 지출 및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고립화 작전을 수용하지 않는다. 밴스는 이어 주 후반에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데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 덴마크령 그린란드 차지 욕심 그리고 가자 전쟁 종전 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탈가자 이주 요구 등을 쏟아내는 것을 지켜보아왔다.
기술적 측면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이 참가한 가운데 보건, 교육, 환경 및 문화 분야에서 AI 진전을 논의하고 시도한다.
‘현재의 AI’라는 이름으로 세계 단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공공의 일반 이익에 봉사하는 대규모 이니셔티브를 위해 출범한다.
“파리 정상회의는 AI의 미래에 관해 광범위한 국제적 논의를 최초로 한 장소에서 하는 것”이라고 공공정책 전문가는 지적했다. “규범이 설정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공동 주재한다. 마크롱은 AI 발전에 보다 많은 세계 인사들이 참여해서 이 분야가 미국-중국 전쟁이 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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