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러시아…로스텔레콤 발트해 해저 케이블 손상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최대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인 로스텔레콤의 발트해 해저 케이블이 “외부 충격”으로 손상됐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스텔레콤은 “어제 발트해 해저 케이블 하나가 외부 충격으로 손상됐다”며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비스는 계속 제공 중”이라며 고객에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손상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핀란드 해안경비대는 핀란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케이블이 손상됐으며, 러시아 선박이 해당 지역에서 수리를 진행하는 것을 감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트해 케이블 손상은 최근 몇 달 동안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도 보고됐다. 발트해를 지나는 4개의 통신 케이블과 핀란드~에스토니아를 잇는 에스트링크(EstLink)-2 전력 송전망 등이 훼손됐다.

해저 에너지 및 데이터 인프라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사보타주(방해공작)의 명확한 증거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감시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유 없는 모든 것을 러시아 탓으로 돌리는 것은 매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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