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충남권 곳곳에서 대설 특보가 발효되며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철제 구조물이 도로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15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 일부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 현재 경찰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에 설치돼 있는 구조물이 추가로 떨어질 위험이 있어 크레인을 동원해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강풍이 불어 조치가 언제 완료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전 지역에는 현재까지 고드름 처리 등 총 7건의 폭설 및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충남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총 40건의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34분께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분기점 인근에서 1t 화물차가 미끄러져 2차로를 침범, 12t 화물차와 추돌했다.
사고로 1t 화물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외에는 대부분 결빙으로 차량 이동이 어려워 염화칼슘이 필요하다는 등 안전 조치 관련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 지역에서는 단순 교통사고 1건과 결빙에 낙상 사고 6건이 접수됐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청양·공주·부여·서산·서천·금산·논산·예산·홍성·계룡·보령·태안)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남부 내륙과 서해안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낮 12시까지 주요 지점 적설 현황은 계룡산 23.9㎝, 세종전의 14.1㎝, 송악(아산) 13.6㎝, 예산 10.5㎝, 천안 10.3㎝, 대산(서산) 10.0㎝, 당진 10.0㎝, 서부(홍성) 7.2㎝, 양화(부여) 7.1㎝, 정안(공주) 6.3㎝, 청양 6.0㎝, 서천 5.8㎝, 세천(대전) 4.8㎝, 외연도(보령) 3.9㎝, 연무(논산) 3.7㎝, 금산 2.7㎝, 만리포(태안) 1.3㎝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에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남 서해안은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이 붕괴할 우려가 있어 피해에 주의해 달라”며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도 있어 월동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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