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인도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오토바이를 몰던 중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에서 독일인 관광객 미카엘 주르센(77)씨가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6시께 타밀나두주의 아나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주르센은 빌린 오토바이를 몰고 보호구역 내 도로를 지나 발라파이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건은 주르센이 도로 위를 건너던 코끼리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벌어졌다. 흥분한 코끼리는 주르센을 오토바이에서 밀쳐낸 뒤, 상아로 그를 들어 올려 내동댕이쳤다.
주르센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사망했다.
산림 관리원 G. 벤타케시는 “코끼리가 이미 길 위에 있었다”며 “직원들이 다른 차량 운전자들에게 도로에 코끼리가 있다고 미리 경고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경고에 따라 주변 차량들은 멈춰 섰지만, 주르센은 경고를 듣지 못해 가까이 가 겁을 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뉴인디언익스프레스에 “주르센이 코끼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로를 건너려고 시도한 것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에 사는 야생 코끼리는 약 3만 명으로 인간과 충돌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종교축제장에서 코끼리가 난동을 부려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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